박항서의 뒤를 잇는 베트남 축구의 새 별 김상식 감독 프로필

박항서의 뒤를 잇는 베트남 축구의 새 별, 김상식 감독 프로필

"베트남 축구가 위기다!" 2023년 초, 박항서 감독의 퇴임 이후 베트남 축구는 깊은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쌀딩크'로 불리며 국민적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의 공백은 너무나 컸죠. 프랑스 출신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월드컵 2차 예선 연속 패배를 당하며 베트남 축구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절망의 순간, 새로운 희망이 등장했습니다. 부임 8개월 만에 미쓰비시컵 우승을 일궈낸 김상식 감독, 그의 놀라운 반전 스토리가 지금 시작됩니다.

축구 선수에서 명장으로

전라남도 해남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김상식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습니다. 구포초등학교, 덕천중학교를 거쳐 경남공업고등학교에서 축구 실력을 갈고닦았죠. 대구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성남 일화 천마에서 프로 선수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 일화에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습니다. 군복무로 잠시 광주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성남에서의 10년은 그를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만들어줬죠. 184cm의 큰 키와 72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력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59경기 2골을 기록한 것도 그의 실력을 증명하는 대목이죠.

전북 현대에서의 눈부신 성장

2009년, 김상식은 전북 현대로 이적했고, 이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2013년까지 선수로 활약한 후, 그는 곧바로 플레이 잉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고 이끌면서, 그는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다져나갔죠.

 

7년간의 수석 코치 생활을 거쳐 2021년, 마침내 전북 현대의 감독이 됐습니다. 부임 첫해 K리그1 우승, 이듬해 FA컵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죠. 비록 2023년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하게 됐지만, 이 시기의 경험은 그를 더욱 단단한 지도자로 성장시켰습니다.

베트남과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성공

2024년 5월,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수장이 됐습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된 거죠. 많은 이들이 '박항서의 그림자'를 걱정했지만, 그의 선택은 탁월했음이 곧 증명됐습니다.

 

부임 8개월 만에 이룬 미쓰비시컵 우승은 그 증거입니다. 특히 '숙적'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전략은 감탄을 자아냈죠. 1차전 홈경기 2-1 승리, 2차전 원정경기 3-2 승리로 이뤄낸 종합 스코어 5-3 우승은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여정

이제 김상식 감독 앞에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7 아시안컵 3차 예선이 그것이죠.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더 큰 성과를 이루겠다"는 그의 포부는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전북 현대에서 보여준 체계적인 팀 운영과 선수 육성 능력, 그리고 미쓰비시컵에서 증명한 국제대회 운영 능력은 그의 말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죠.

 

2026년 3월까지의 계약 기간 동안, 우리는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써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일궈낸 '쌀딩크 신화'를 이어받아, 이제는 김상식 감독만의 새로운 전설이 시작되고 있으니까요.

 

그의 도전을 응원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감독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축구 교류가 더욱 깊어지고,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김상식 감독과 함께하는 베트남 축구의 새로운 여정에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