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축구경기 8강 탈락이 아쉬운 이유

한국 멕시코축구경기 8강 탈락이 아쉽습니다
대패를 당한 건 둘째치고 8강만 넘으면 4강 경기도 있고
패배한다고 해도 동메달 결정전인 3위4위 경기도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못해도 메달하나는 딴다는 목표만큼이나
8강은 중요했고 넘어야 할 더 큰 산이며
전 경기들보다 고심하며
끈질기게 매달리면서 승리만 할수있게 짜인 경기를 펼쳤더라면 좋았을 텐데
자신감이 자만이된걸까요?
자만하는 순간 바로 패배입니다

조별리그 상대들은 8강 상대와 비교할 수 없는 약팀이었습니다
복 중에 화가 있다는 말처럼
대량 득점의 승리 속에 숨겨진 허점들이 많았습니다
약팀을 상대로는 어찌어찌해서 수비할 수 있었지만
멕시코를 상대로는 뻥뻥 뚫렸습니다
루마니아와 온두라스 전 모두 상대팀의 퇴장 선수 1명씩 있었고 수적 우위 속에서 한국이 원하는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체인 뉴질랜드 상대로 1대 0 패배를 한 것을 돌이켜 봐야 합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한 공격 문제와
상대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면 바로 실점하게 되는 문제
수비는 불안했고 득점도 만들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정말 자기 팀의 수준과 상대팀 수준을 잘 파악한 경기를 펼쳤고 조 2위로 8강으로 향합니다
전략적으로 승리한 결과물이었습니다

풀리지 않는 공격의 문제
원톱 황의조 선수는 상대 경계대상 1호로
수비수들이 꽁꽁 묶기 때문에 필드골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도우 스트라이커로 교체 투입된 이강인 선수가
필드골을 만들었습니다
제로톱 형식으로 경기할 때 필드골이 터진 것은
황의조 선수에 수비 견제가 심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슈팅하기에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을 너무 황의조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는
상대팀들이 쉽게 파악해서 밀착수비로 득점을 어렵게 할 뿐이었습니다
필드골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온두라스전에 1골
과 8강 멕시코전 후반 종료 얼마 남지 않는 시간에 터진 헤딩 1골 총 2골입니다
해결사 황의조 선수가 득점을 못하면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뛰어난 스트라이커이지만 밀착 마크하듯 꽁꽁 둘러싸인 수비를 뚫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녔습니다
오히려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다른 새도우 스트라이커에게
슈팅 기회를 내주는 것이 득점 기회를
더욱 높여주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방 압박을 통한 상대 패스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게 견제가 되어야 하는데 게겐 프레싱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일본이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점이
조직력이 좋은 중원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전방 압박을 통해서 패스를 많이 끊고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런던올림픽 당시 무승부 했지만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한민국은 당시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4강전과 3위 4위 동메달 결정전을 위해서라도
8강은 끈질기게 이기는 수를 두는 싸움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때 3위를 하고 동메달을 딸 수 있었던 점이
8강전 영국과의 경기에 있었습니다
한수 위인 영국을 상대로 무조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전후반 90분 버티고 연장전까지 버티고
마지막 승부차기에 돌입해서 짜인 전술대로 승부차기에서 다들 성공하고 영국이 실축하니
그대로 4강으로 올라갑니다

올림픽 8강은 더욱더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8강만 넘으면 4강 과 동메달전을 따 놓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리우 올림픽 당시에는
한수 아래라고 평가받았던 온두라스 에게 한 번의 일격을 당하고 1대 0 패배를 당해서 4강행이 좌절됩니다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했음에도 득점으로 연결을 못합니다
전략적으로 짜인 전술대로 한 온두라스가 4강으로 올라갑니다

조별리그에서는 3번의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8강은 한판이 막판입니다

패배하면 끝 승리하면 4강전 져도 동메달 결정전 2경기 치를 수 있습니다

많은 골을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보다 딱 한골만 더 넣으면 됩니다
1대 0도 좋습니다
다득점 할 필요도 없고 0대 0 만들어서 승부차기까지 가게 만들면 됩니다

뉴질랜드는 전략적인 팀인 게 분명해 보입니다
8강전 일본을 연장전까지 무승부로 만들고 승부차기까지 만듭니다
비록 2번 3번 키커가 못 넣었지만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조직력이 좋은 일본이지만 뉴질랜드의 전술에 하마터면 휘말릴 뻔했습니다

한국은 너무 멕시코를 만만하게 보고 다득점으로 승리를 자신한 듯 공격형 미드필드 선수들을 초반에 너무 많이 투입합니다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는 조별리그 4번째 경기로 보고 나선 거 같았습니다